얼굴에 수염이 나기 시작했을 때는 아빠가 쓰던 면도기를 사용했다. 우리나라 면도기의 전설 도루코 일회용 면도기다. 그당시 면도가 잘되는건지 안되는건지 이게 좋은 건지 안좋은건지도 모르게 그냥 집에서 사용했었다. 그러다 어느날 목사님 설교중에서 질레트 면도기가 각도와 가벼움과 칼날이 오래간다는 정말 남자들이 사용하기에 좋은 면도기라 해서 구입해보았다. 면도기하나와 면도날 하나가 들어있었는데 그당시 만원인가 하였다. 하나에 오백원짜리 일회용에 20배나 비싼데 이걸 써야 했지만, 처음 써보고 신세계가 펼쳐젔다. 사탕수수에 고속도로를 내는 기분이라 할까.... ?ㅋㅋ 너무 부드럽게 수염을 밀고 나갔다. 면도 각도날이 얼굴에 쫙 붙어서 밀리는게 포스쉐 스포츠카가 고속도로를 바닥에 딱~~~~~ 붙어서 달리는 느낌...